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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저임금 일자리만 늘어 '노동 양극화'

김요한 기자

입력 : 2012.07.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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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민주화 세 번째 순서, 이번에는 노동시장의 양극화 문제입니다. 저만 해도 대학 졸업반이 되면 대기업에서 학생들을 찾아가 면접 보러 오라고 권유하던 세대입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대기업 정규직 취업은 하늘에 별 따기가 됐고, 비정규직과 저임금 일자리만 늘면서 그만큼 소득 격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2년째 차량 문을 조립해 온 김 모 씨. 

비정규직인 김 씨는 뒷문을, 정규직 두 명은 앞문을 달고 있습니다.

종일 같은 일을 하지만 임금은 정규직의 60~70% 수준.

[비정규직 근로자 : 똑같은 일을 하는데 차별 많이 받고 혜택은 별로 없고, 고용 불안을 느꼈을 때 가장 먼저 잘린다는 1순위. 그런 압박감이 있죠.]

하지만 김 씨는 정부가 집계하는 비정규직 580만 명에선 빠져 있습니다.

대기업 하청이나 특수고용직이 정규직으로 분류되기 때문인데, 이 숫자가 280만 명이나 됩니다.

이 인원을 포함하면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정부 추산 33%보다 훨씬 높은 절반에 육박합니다.

웬만한 중소기업 정규직도 사정이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이 회사는 IMF 직후 구조조정 분위기 속에 모 기업으로부터 분사했습니다.

[정미경/아이스크림 제조업체 직원 : 수당 같은 게 많이 깎였어요. 가족 수당도 없어지고. 잔업시간은 계속 늘어나면서 임금은 깎이고.]

고용 유연화를 위한 비정규직 충원과 분사를 통한 아웃소싱이 일자리의 질을 떨어뜨린 겁니다.

이런 추세는 결국 소득의 양극화로 이어져 최근 10년 새 중간 임금 소득자는 크게 줄고, 하위와 상위 소득자 비율은 늘었습니다.

[이병훈/중앙대학교 사회학과 : 대기업 독식의 경제체제가 고착이 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늘어나고 소득, 고용의 질이 열악해지는….]

특히 비정규직의 43%, 전체 근로자의 26%가 월 평균 120만 원 이하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임금이 낮을수록 사회보험 가입률마저 낮아 계층간 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최호준,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