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18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상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특히 "5ㆍ16은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 박 전 비대위원장의 역사관을 문제 삼아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4ㆍ19혁명과 대한민국 헌법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들어선 민주정부를 총칼로 전복한 게 쿠데타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왕조시대에는 힘있는 사람이 기존 체계를 바꾸는 게 정당화될 수 있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주권자인 국민이 헌정질서를 바꿀 수 있다"며 "쿠데타로 정권을 찬탈하고 영구집권을 획책해 박정희 왕조를 만들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전 비대위원장은 `유신체제에 대해서는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는데 유신체제를 옹호하는 사람은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유신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故) 김지태 삼화고무 사장의 부일장학회를 빼앗은 것"이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이 `정수장학회를 이미 공익법인으로 환원했다'고 말한 건 재산강탈을 정당화하는 후안무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박근혜식 경제민주화는 무늬만 민주화일 뿐, 이명박 정부의 재벌옹호정책과 다르지 않다"며 "대선에서 새누리당을 심판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경제위기와 민생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박 전 비대위원장은 총체적 국정 실패에 대해 공동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불통을 소신이라고 강변하는 `독재적 리더십', 일사불란을 강요하는 `리모컨 리더십'으로는 미래를 이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비대위원장은 `언론사 파업은 노사 자율로 해결할 문제'라며 무책임한 언론관을 드러냈다"며 "권위주의 시대에 익숙해져 있거나 지금의 환경이 대선에 유리하다는 계산인지 모르겠지만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