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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넘게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부인이 남편을 살해했습니다. 경찰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논란이 많습니다.
윤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밤(17일)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
47살 임 모 씨가 술에 만취해 집에 들어와 부인에게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에게 침을 뱉고 뺨을 때리길 수차례, 남편의 행패는 2시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이웃주민 : 술을 자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은 계속 술만 마셨다고 하니까. 남자가 술 먹고 (행패 부린지) 10년 정도 됐대요.]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한 부인 40살 남 모 씨는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10차례 넘게 흉기에 찔린 남편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부인은 바로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20년 전 결혼한 부인은 10년 전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려왔습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부인 남 씨는 남편을 여러차례 파출소에 신고하기도 했습니다.
[주정식/은평경찰서 형사과장 : 5~6년 전에 가정폭력으로 3회 정도 신고를 하고, 파출소에 가서는 처벌을 원하지 않아서 남편이 풀려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남편을 살해한 부인이 가정폭력에 시달려온 정황은 있지만, 살인이라는 중죄를 저지른 만큼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