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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심 실세' 리영호 전격 해임…의문 증폭

이병태 기자

입력 : 2012.07.17 02:12|수정 : 2012.07.1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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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체제의 핵심 실세로 꼽혔던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모든 직위에서 전격 해임됐습니다. 권력 암투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리영호 북한군 총참모장을 모든 직위에서 전격 해임했습니다.

[조선중앙 :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리영호 총참모장은 지난 2010년 9월 3차 당 대표자 회의에서 김정은 제1비서와 함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직에 오른 뒤 김정은 체제가 출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상무위원까지 겸직하면서 김정은 시대 최고의 권력 실세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비서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지난 4월 4차 당 대표자회를 통해 급부상하면서 권력 가도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북한은 리영호 총참모장을 해임한 사유로 신병관계, 즉 건강문제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김정은 제1비서를 수행하는 장면이 공개된 적이 있어 해임사유가 석연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휴일인 일요일에 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전격적으로 결과를 공개한 것도 의문을 증폭시키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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