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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손학규 '친노 필패론' 대치

입력 : 2012.07.16 17:20

文 "실패한 정부 아니다" 孫 "반성없는 패권주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 간 대립각이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두 사람은 결선투표제 도입 여부 등 경선룰을 둘러싸고 날선 신경전을 벌이는 데 이어 `친노 후보 필패론'을 놓고도 강대강으로 대치하는 모습이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손 고문이다. 그는 15일 광주 전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만이 민생 실패에 대해 진심으로 성찰하고 아파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한 세력들은 두 손을 놓고 있지 않았나"라며 사실상 문 고문을 겨냥한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반성은 물론, 성찰 불가의 핵심에 있었던 사람이 박근혜를 꺾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친노 인사인 문 고문이 야권의 대선후보로 나서서는 새누리당 유력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꺾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손 고문의 거친 공세에 문 고문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문 고문은 16일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실패했다고 규정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체성에도 맞지 않다"며 "다만 참여정부가 부족했던 부분들을 알게 됐기 때문에 참여정부의 잘못된 부분조차도 제가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러자 손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문 고문의 발언에 대해 "그것이 바로 반성 없는 패권주의다. 실패는 할 수 있는데 반성이 없는 건 큰 잘못"이라고 맞섰다.

두 사람은 경선룰을 놓고서도 첨예하게 대치했다.

문 고문은 `비(非) 문재인' 후보 측이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대선후보로 나서는 선수들이 서로 담합해서 경선룰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겠다고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손 고문은 '담합' 발언에 대해 "박근혜 같은 이야기"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이 비판을 받는 건 공정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부정하고 독선적인 결정을 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