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16일) 방한 중인 일본 여당 의원들과 만나 "한일 정보보호협정 추진과정에서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 철거운동 등이 국내 여론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장관은 마에하라 세이지 의원이 회장으로 있는 일본 민주당의 `전략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는 의원 모임' 소속 의원 5명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외교부의 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김 장관은 한일 정보보호협정의 재추진과 관련해 "국민 의견수렴을 계속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에하라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일본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한일 간 여러 현안이 있으나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에하라 회장 일행은 어제부터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며,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김태효 전 대외전략기획관 등과 면담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