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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

박상진 기자

입력 : 2012.07.15 10:34


통화정책당국이 금리인하와 국공채 매입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시중에 돈은 돌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광의통화에서 본원통화를 나눈 통화승수는 지난 5월 21.9로 2000년대 들어 최저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광의통화는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과 언제라도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에다 정기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 것을 말하고, 본원통화는 중앙은행이 시중에 공급하는 통화를 의미합니다.

통화승수가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시중에 돈이 도는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본원통화가 늘면 시중은행의 대출이 증가하고 금리가 떨어져 소비와 투자가 살아난다는 기대가 현실에서는 들어맞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러다보니 주식시장에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이번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3조 8012억 원으로 거래대금이 4조 원을 밑돈 것은 2007년 3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주식에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은 돈인 투자자 예탁금은 올 1월말 20조 원을 넘었지만 지난 11일 기준으로 16조 5767억 원까지 줄었습니다.

대신 투자자들은 종합자산관리계좌와 머니마켓펀드 등 증시 주변의 단기자금에 묶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