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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레그린 창업주 1억 달러 횡령 인정

입력 : 2012.07.15 02:29

WSJ "법정에서 서류위조 등 자백‥재정상황 안좋아져 범행"


미국 선물중개업체 페레그린의 창업자인 러셀 워센도프가 지난 20년간 고객돈 1억 달러(한화 약 1천150억 원) 이상을 횡령했다고 인정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레그린 파이낸셜 그룹의 워센도프 창업주는 전날 아이오와주 시더 래피드에서 열린 연방법원 심리에 출석해 침울한 목소리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이해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은행서류를 개인적으로 위조하고 우편함을 이용해 회계감사원들을 속였다고 털어놨다.

워센도프는 이날 푸른색 셔츠와 진바지를 입고 법정에 나왔으며 매우 피곤해 보였다.

앞서 페레그린에서는 2억1천500만달러(2천453억원 상당)의 고객 자금이 증발해 감독 당국과 수사 당국이 조사와 수사를 벌여왔으며 미 연방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워센도프를 사기, 고객자금 규정 위반, 허위 보고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이후 워센도프는 지난 9일 자신의 차 안에서 배기가스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번 심리에서 검찰은 추가혐의를 적용할 것이 없는지를 따졌으며 변호인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않았다.

워센도프는 유죄가 인정되면 수십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워센도프는 페레그린에서 자신만이 이번 횡령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을 신중하게 은닉했고 직원들이 이를 알아채지 못하도록 권한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상황이 안좋아짐에 따라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추가로 자금을 확보할 길이 없었으며 어려운 결정을 해야만 했다"면서 "사업을 그만둘 것인가, 고객을 속일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실패를 인정하기에는 내 욕심이 너무 과해 속임수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워센도프는 22년 전 PFG베스트로 알려진 페레그린을 설립했으며 현재 페레그린의 사장인 아들과 함께 이 회사를 경영해왔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