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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이직한 뒤 아토피 악화…왜?

한세현 기자

입력 : 2012.07.14 09:01|수정 : 2012.07.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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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토피 환자들 시골보다 도시에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도시의 자동차 매연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한세현기자입니다.



<기자>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직장인 이 모 씨는 얼마 전 지방에서 서울로 직장을 옮긴 뒤 증세가 더 심해졌습니다.

[이 모 씨/아토피 피부염 환자 : 밤이 되면 긁느라고, 한 시간 이상 잠을 못 자요. 계속 긁다가 내의에 피가 묻는 경우도 있어요.]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물질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즉 VOC입니다. 이 VOC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물질로 자동차 매연이 지목됐습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VOC 배출원 56종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 매연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자동차 매연은 오존, 미세먼지 등과 결합해 강력한 병원균이 되고, 이 균이 호흡기로 들어와 기관지, 폐의 점막을 자극해, 피부염을 악화시킨다는 겁니다.

[조소연 교수/서울대 보라매병원 피부과 : 공기중에 있는 매연물질들은 호흡기를 통해서 우리가 코를 통해서 숨을 마시는 순간 바로 호흡기 상피세포에 작용해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더 반응이 빨리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 보니, 농촌보다 이렇게 차량 운행량이 많은 대도시일수록 아토피에 걸리는 환자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전기차 보급 확대나, 도심 차량 이용 억제 같은 정책적 대안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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