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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상황이 오죽 좋지 않으면 한국은행이 불쑥 금리인하 카드를 뽑아들었을까요.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 백화점은 여름 정기 세일기간을 지난해 보다 2배나 늘렸습니다.
하지만,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두자리 수에서 올해는 3%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면서,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한해 전 같은 달보다 1.2% 줄었고, 대형마트 매출도 석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소비 위축은 계층이나 나이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면서 그나마 지갑을 열던 중산층 3~40대는 물론 부유층까지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입니다.
고용 사정도 악화돼, 지난달 제조업 근로자 수는 11개월째 줄었고, 신규 취업자도 9개월만에 가장 적은 30만명 대에 머물렀습니다.
[안순권/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 고려의 골을 깊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수출도 올 상반기 0.7%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유럽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도 줄어들어 터널 속 우리 경제가 퇴로마저 잃어가는 형국입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 유럽 재정위기가 향후 어떻게 진전될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그 과정에서 얼마만큼 또 시장이 흔들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추가 정책 수단의 확보와 가계 빚 증가 우려를 어떻게 차단하느냐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