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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범죄대책 '편의점 폐쇄·빈집 철거' 논란

입력 : 2012.07.12 14:00


미국 시카고 시가 폭력 범죄 억제 방안으로 도시 빈민가의 빈집과 폭력조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등을 폐쇄 또는 철거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최근, 도시 남부와 서부 주택가에 빈 채로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집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이 가운데 범죄 용의자들의 임시 거처나 집합장소로 확인되는 집들은 곧 폐쇄 조치하거나 허물어버린다는 방침이다.

또 폭력조직원들이 자주 드나드는 여러 상점과 편의점 등에 대해서도 폐쇄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시카고 시 건물관리국은 시카고 시 내에 재정 위기로 버려진 집들이 1만 5000채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비워져 있는 집들은 주로 도시 남부와 서부에 몰려있는데 이 곳은 저소득층 흑인과 히스패닉계 밀집지역이며 시카고 시가 최근 범죄율 급증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동네다.

시카고 경찰은 이미 주택 200채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38개 주류상점, 편의점, 패스트푸드 점 등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감시 중이다.

하지만 시카고 시민들은 이 같은 조치가 과연 범죄율 개선에 실질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드폴대 법대 리오나드 케바이스 교수는 "극빈 상태인 사람은 절망적이 되고, 절망적인 사람은 범죄를 저르기가 더 쉽다"면서 "이매뉴얼 시장이 범죄 근절을 목표로 한다면 학교를 개선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더욱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