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큰아들이 아버지의 동거녀이자 `영부인'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올랑드 대통령과 전 동거녀인 세골렌 루아얄 사이에서 태어난 4명의 자녀 중 한명인 토마 올랑드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 인터뷰에서 트리에르바일레가 자기 아버지에게 대선 승리를 가져다준 `보통 대통령'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는 트리에르바일레가 지난달 실시된 프랑스 총선에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한 루아얄의 경쟁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올려 논란을 부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2007년 사회당 대선후보까지 지냈던 루아얄은 이러한 논란 속에 결국 예상치 못한 큰 격차로 이번 총선에서 패배했다.
그 뒤 루아얄이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윗이 낙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더욱 깊어진 상태다.
토마 올랑드는 이날 인터뷰에서 "내가 그 트윗을 비난하는 것은 사생활을 공공 영역으로 끌고 갔다는 것 때문"이라며 "아버지는 누구든 자기의 사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걸 생각하면 괴롭다. 그 트윗은 아버지가 그동안 쌓아온 평범한 이미지를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대선 운동기간,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화려한 `블링블링' 이미지에 맞서 `보통 대통령' 컨셉트를 내세웠었다.
토마 올랑드는 아버지가 트리에르바일레의 트윗에 "깜짝 놀랐다"면서 "난 그녀가 언젠가 무슨 일이든 벌일 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엄청난 것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다른 형제·자매들도 트리에르바일레를 다시는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마 올랑드는 또 아버지로부터 오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연설에서 이번 트윗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트리에르바일레의 역할도 명확히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트윗 파문' 이후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올랑드 대통령의 옆 자리를 지켰던 점을 생각하면 눈에 띠는 변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