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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은 미국 의원회관, 테러시 안전 '빨간불'

입력 : 2012.07.11 04:07

러셀빌딩, 안전 비상구 없어 비상시 치명적 위험


지어진 지 1백년이 넘은 미국 워싱턴 DC의 상원의원 회관 러셀 빌딩이 테러 공격을 받을 때 안전도가 '낙제점'인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내 건물의 안전성을 감독하는 기관인 '안전관리청'(Office of Compliance)이 10일(현지시간)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셀 빌딩이 긴급상황에 처하거나 테러공격을 받을 경우 이 빌딩내에서 근무하는 의원이나 보좌관 등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유는 건물내에 긴급 대피를 위한 안전한 출구가 없는 등 안전규정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08년 완공된 러셀 빌딩은 여러 곳의 의원 회관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보고서는 "러셀 빌딩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의원을 비롯, 보좌관, 방문자 등이 안전하게 건물을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없는 유일한 의회 건물"이라고 밝혔다.

러셀 빌딩은 수년전부터 안전규정 위반 지적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비상 출구가 없는 상황은 러셀 빌딩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방화 규정 및 안전 규정을 위반하고 있어 불이 났을 경우 사람들이 대피하기 전에 유독가스로 인해 심각한 인명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전관리청은 지난 2000년부터 의회에 경고장을 보내 건물구조 개선을 촉구했지만,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상원 사무처는 러셀 빌딩 개축을 위한 1단계 건축비로 5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상원 세출위는 지난해 예산배정 요구안을 통과시키지 않는 등 재정난으로 인해 비용 충당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설사 공사비가 충당된다고 하더라도 개축 공사에도 2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관리청은 러셀 빌딩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테러 등 화재시 치명적인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전면적인 개축이 아니더라도 안전 비상구 확보를 위한 보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