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미국 청년 4명, 노저어 대서양 논스톱 횡단 도전

입력 : 2012.07.09 01:18


미국 청년 4명이 노젓는 배를 타고 대서양 논스톱 횡단에 도전한다.

시카고에 사는 폴 리들리와 콜린 웨스트,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닐 뮬러,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스콧 모틴슨 등 4명은 오는 15일 (현지시간) 캐나다 북동부 해안 도시 이누빅에서 노젓는 배 '대서양' 호를 타고 대서양 건너편 러시아의 프로비데니야로 떠난다고 8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30일 동안 노를 저어 북대서양 1천300㎞ 구간을 주파한다는 계획이다.

노젓는 배로 대서양을 건넌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항해는 도중에 섬에 들러서 쉬거나 보급을 받는 일 없이 24시간 노를 젓는 논스톱이라는 점이 전과 다르다.

이들은 교대로 두명이 두시간 씩 노를 젓는 방식으로 24시간 끊임없이 노를 저어 항해한다는 계획이다.

하루 24시간 가운데 12시간은 노를 젓고 12시간에 식사와 휴식, 수면을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수면은 고작 2시간 짜리 토막잠이다.

뮬러는 "30일 동안 우리는 기본적으로 두시간 자고 두시간 노젓는 일을 반복할 것"이라면서 "먹고 마시고 내비게이션을 확인하고 트위터에 항해 일지를 올리는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원 4명은 이미 거친 자연과 싸워 이긴, 노련한 모험가들이다.

리들리는 지난 2009년 혼자서 노를 저어 대서양을 건넌 적이 있다.

당시 암투병 중인 어머니를 격려하고 암 연구 기금 모금을 위해 모험에 도전한 리들리는 87일 걸려 대서양을 횡단했다.

리들리와 노스웨스턴 경영대학원 동창인 웨스트는 산악 자전거와 산악 마라톤을 겸한 어드벤처 경주 대회 텍사스주 챔피언이다.

뮬러는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 120명 가운데 한명이고 영불해협을 헤엄쳐 건너기도 했다.

모틴슨도 에베레스트 정상을 정복한 산악인이다.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고 있어 팀 닥터 역할을 맡았다.

'대서양' 호는 길이 8.8m에 너비 1.8m의 평범한 외관이지만 나름대로 첨단 장비를 갖췄다.

하루 180㎏의 바닷물을 24리터의 마실 물로 바꾸는 담수화장치와 무전기, 내비게이션, 컴퓨터 등을 작동하는데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기를 탑재했다.

뮬러는 "우리는 아무도 도전해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한다"면서 "극단적인 모험이긴 하지만 최우선 목표는 안전한 항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