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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공항 건설 vs 기존공항 확장

입력 : 2012.07.08 08:27


머지않아 예견되는 제주공항 포화사태에 대한 대책으로는 신공항 건설과 기존공항 확장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공항 확장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제주공항의 계류장, 터미널, 주차장, 진입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기존에 갖춰진 교통시설을 이용, 접근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공항 주변지역인 도두동 일대 부지 확보를 위한 보상 협의가 난제가 될 전망이다.

또 활주로 추가 건설로는 포화를 늦출 수는 있어도 항공수요에 대한 완벽한 해결은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신공항 건설은 소음피해나 고도제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자유롭게 입지를 선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 공항은 도심과 멀지 않아 접근성이 좋은 반면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공항 24시간 운영'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공항 건설로 24시간 운영되면 야간 국제선 이착륙이 가능하게 돼 제주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출 수 있게 된다.

현재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는 제주공항은 일부 국제선만 11시 이후 착륙하고 있으며 운항실적 90% 이상은 국내선이다.

하지만 기존 공항 확장보다 사업비가 많이 들고 별도의 인프라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두 가지 안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국토부는 내년에 제주공항 항공수요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애초 2014년에야 재검토할 계획이었으나 신공항 건설에 7∼10년이 소요되는 만큼 하루빨리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주도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용역비 10억 원을 내년 정부 예산안으로 확정했다.

이밖에 도의회와 민간단체들도 정부와 여야 각 당에 제주공항 포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달 27일 신공항 건설 논의가 시급하다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민간기구인 신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제1차 기획위원회를 열고 신공항 건설 대책을 논의했다.

신공항추진위는 우선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여야 정당과 대선캠프 등을 방문, 제주 신공항 건설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 관련 부처를 찾아가 신공항 조기 건설 촉구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몇 년 전부터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호남∼제주 간 해저고속철'과 관련해 제주도에서는 신공항 추진이 관심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수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힘들 테니 신공항 추진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6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원철 의원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해저고속철에 대한 제주도의 견해를 따졌고, 김방훈 기획관리실장은 "아직 도민의 의견은 모으지 못했지만, 제주도는 신공항이 우선"이라고 답해 신공항 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제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