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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난 멍 자국을 가려주는 화장법이 유튜브에 올라와 화제입니다.
영상에는 눈두덩이 시퍼렇게 멍이 들고 입술이 찢긴 여성이 등장해 직접 상처를 가리는 화장법을 선보입니다.
이 여성은 탁자에 부딪혀 생긴 눈 주위의 멍은 파운데이션을 여러 겹 덧발라 감추고, 반지나 시계에 맞아 찢어진 입술은 컨실러를 두껍게 칠해 감추라고 조언합니다. 또 목 주변에 생긴 상처는 긴 머리나 스카프로 가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때 쿵 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여성이 황급히 카메라를 꺼 버립니다. 또 다른 가정폭력이 시작되는 걸까요.
여기서 이 영상의 놀라운 반전이 드러납니다. 영상 위에는 "65%의 여성이 가정폭력을 숨기고 있다. 숨기지 마라. 고통을 나누고 도와달라고 소리 질러라"는 자막이 나타납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제야 떨리는 목소리와 놀라는 표정이 출연자의 실감 나는 연기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영상은 영국 출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로렌 루크(Lauren Luke)가 가정폭력예방 단체인 '레퓨지(Refuge)'와 함께 제작한 것으로,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로렌 루크는 이 촬영을 위해 직접 매 맞은 여성 분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