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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골라 수천만 원 금품 턴 '친인척절도단' 검거

입력 : 2012.07.05 11:39


서울 광진경찰서는 우유 투입구를 이용해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로 박모(47)씨와 사촌 동생 박모(34)씨, 매형 김모(37)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등은 6월 14일 오전 9시30분께 광진구 구의동의 한 아파트에서 귀금속과 현금 등 2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턴 것을 비롯해 4월부터 6월까지 서울, 용인, 수원 등에서 모두 16차례에 걸쳐 5400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90㎝ 길이의 알루미늄 막대에 소형 카메라와 플래시 등을 붙여 자체 제작한 장비를 아파트 우유 투입구에 넣어 전자잠금장치를 풀고 출입문을 여는 수법을 썼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로 오전 9시에서 12시 사이 초인종을 눌러 집이 비었는지 확인하고 침입, 금품을 훔치고 나서는 뒷정리까지 감쪽같이 마치고 나와 일부 피해자는 경찰이 수사에 나설 때까지 도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친척 사이인 이들은 2002년에도 함께 강도를 하다 붙잡혀 7년여간 감옥살이를 했으며 출소한 뒤 택배와 대리운전 등을 하다 실직해 다시 범죄에 발을 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동생이 망을 보는 동안 형은 물건을 훔치고, 매형은 장물을 처분하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귀금속상 박 모(40) 씨 등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