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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독립기념일 외국출신군인 25명 '시민권'

입력 : 2012.07.05 04:25

이민정책 개혁의지 강조…히스패닉·아시아계 표심 자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아 백악관에서 외국 출신 현역 군인 25명에 대한 시민권 수여식을 했다.

이는 최근 불법이민자 추방 중단 조치와 대법원의 애리조나주(州) 이민법 위헌 결정에 이어 자신의 대선공약 가운데 하나인 이민정책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연말 대선을 앞두고 히스패닉 및 아시아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미국시민과 함께하는 것은 미국의 생일을 축하하는 완벽한 방식"이라면서 "이(시민권 수여식)는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이런 행사는 우리가 인종이나 혈통이 아니라 사상에 대한 신의를 바탕으로 하나가 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면서 "나는 여러분의 최고사령관인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러분은 완전히 자신의 국가가 아닌 나라의 군복을 입는 큰 결정을 했다"면서 "전쟁기간 여러분은 우리가 매년 독립기념일에 축하하는 가치인 책임, 의무,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치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민자들의 표를 의식한 듯 "우리는 법의 국가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민자들의 국가가 돼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 이 나라로 온 젊은이들로부터 추방이라는 그림자를 없앤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이른바 `드림법안(DREAM Act)'이 필요한 이유이고, 이민정책 개혁이 필요한 이유라고 역설했다.

드림 법안은 어릴 때 불법 입국한 외국 출신의 군 복무자나 학생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으로,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의 반대로 논란이 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과테말라 출신의 해병 장병인 바이런 오스왈도 아체베도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카보베르데, 러시아, 멕시코, 볼리비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기니, 카메룬, 필리핀, 중국, 팔라우, 에콰도르, 가나, 콜롬비아 등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뒤 입대한 25명에게 시민권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힐다 솔리스 노동부 장관, 캐런 밀스 중소기업청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시민권 수여식을 개최한 것은 2009년 5월과 2010년 4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