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 급증과 함께 급성장하는 온라인 전자책(e-북) 시장.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평생 후회할 통한의 `오판'을 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S e-북 리더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프로그래머 배니티 페어는 1998년 게이츠에게 터치스크린 기술을 택한 개발모델을 보여주자 그가 "노(No)"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윈도'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키보드가 아니라 터치스크린이라는 점이 게이츠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게이츠는 미래는 키보드에 있다고 봤다.
그래서 키보드 기능을 지닌 모델을 원했다.
모든 것은 키보드로 쓰는 `MS 오피스'에서 사용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게이츠에게 푸대접받았던 e-북 리더기는 인기를 끌고 있다.
1등 업체 아마존의 킨들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 세계에서 550만대나 팔렸다.
게이츠가 뒤늦게 잘못된 결정을 내렸음을 깨닫게 된 다른 경영자들의 대열에 합류하는 순간이었다.
1962년 비틀스에게 `기타그룹은 한물갔어'라고 말한 데카 A&R의 딕 로웨와 1876년 `상업성이 없는 장난감'이라고 알렉산더 벨이 가져온 전화기를 거부한 웨스턴 유니언 텔레그래프의 윌리엄 오톤 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