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세계 'LTE 빅3' 성공 비결은 '콘텐츠 경쟁력'

입력 : 2012.07.02 07:27

버라이즌·SK텔레콤·NTT도코모 전략 LTE서 '通'


전 세계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업계 1∼3위를 차지하는 버라이즌(미국), SK텔레콤(한국), NTT도코모(일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올해 2분기 기준 3사의 LTE 가입자 추정치는 약 1천657만명(버라이즌 980만명, SK텔레콤 340만명, NTT도코모 330만명)으로 전 세계 LTE 가입자 2천745만명의 60.4%를 점유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의 LTE 전략을 비교해보면 모두 LTE 가입자에게 영화, 방송,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나 저가에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현지에서 업계 1위인 이들 3사는 기존 가입자 수가 많다는 점을 활용해 LTE 망과 단말기를 확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LTE의 쓰임새를 높이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영화, 드라마, 게임, 전자책(e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월 2만원 상당 무료로 제공하는 'T프리미엄(T freemium)' 서비스를 도입, 3개월 만에 550만 건의 콘텐츠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버라이즌은 자사 LTE 가입자에게 록밴드(Rockband), 레츠골프(Let's Golf)2 등 유료 게임과 9.99달러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정보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버라이즌 비디오'를 통해 월 10달러에 100개 미디어 채널을 공급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LTE 가입 후 5개월간 HD 스트리밍을 월 7GB 내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가입자들이 선호하는 게임을 제공하는 게임포털 'G-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콘텐츠 차별화를 꾀했다.

3사는 자국 1위 사업자라는 지위 덕분에 인기 콘텐츠 사업자들과 활발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콘텐츠 보급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넥슨, 네오위즈인터넷, NHN과 제휴해 LTE 용 네트워크 게임을 가장 먼저 출시하기로 했고, 이에 '제네시스', '카트라이더' 등 인기 게임을 이미 지난달 선보였다.

버라이즌은 EA, 게임로프트(Gameloft) 등 게임사, ABC, 랩소디(Rhapsody) 등 방송업체와 콘텐츠를 제휴키로 했다. NTT도코모는 G클라우드를 NHN재팬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훌루(Hulu)재팬과 제휴해 동영상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사 외에도 세계 이통사들이 점차 콘텐츠 확보 경쟁에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LTE를 유선망의 대체재로 서비스하던 유럽 사업자들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세계 첫 LTE 사업자인(2009년 12월) 노르웨이의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를 비롯해 독일의 보다폰(Vodafone), O2 등은 LTE를 '노트북 인터넷 접속용도'로 접근해 모뎀 및 라우터 중심으로 LTE 단말기를 출시해왔지만, 점차 LTE 스마트폰 서비스를 강화하고 LTE 기반 음악 스트리밍과 HDTV 등 전용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앞으로는 음악,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뿐 아니라 스마트러닝, 금융,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입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지금의 LTE 가입자 증가 추이라면 연내 700만명, 2015년에는 2천100만명이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