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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에서 배로 한 시간 반. 노인들 몇 가구만 사는 죽도에는 낡은 폐교를 고쳐 만든 '재기 중소기업인 수련원'이 있다. 세상을 원망하던 부도 기업인들은 이곳에서 휴대전화 같은 개인물품을 반납하고 외부와의 소식도 끊은 채, 1인 개인 텐트에서 한 달간 지낸다. 그리고 산책과 명상, 독서로 이루어진 이른바 마음공부를 한다. 도저히 헤어나올 길 없는 수십 억의 부채, 이혼의 위기, 실패의 낙인, 절망과 분노, 소외감에 치를 떨던 전 사장님들은 과연 외딴 섬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8년의 준비를 거쳐 작년 말문을 연 이 수련원은 그 자신 사업실패 후 자살하려고 이 섬을 찾았던 한 중소기업인이 만들었다. 온갖 역경을 딛고 에너지기업으로 재기에 성공한 전원태 씨는 딴 마음 먹지 않고 사업에 다 쏟아 부을수록 재기가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패배자가 양산되는 사회, 그는 왜 실패한 중소기업인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려 하는가?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