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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회의, 시리아 거국정부 구성에 합의

이민주 기자

입력 : 2012.07.01 03:03|수정 : 2012.07.01 05:43


시리아 유혈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시리아 현 정부 구성원과 야권을 포함한 과도 거국정부 구성에 합의했다고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가 밝혔습니다.

아난 특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시리아 과도 거국정부는 "현정부 구성원과 야당, 기타 그룹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며, 상호 동의에 기초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난 특사는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미래에 관한 질문에 아사드의 미래는 시리아 인들에게 달려있다면서 시리아 국민들이 손에 자신들의 피를 묻힌 이들을 지도세력으로 선택할지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초의 비관적인 전망을 뒤집고 이뤄낸 이번 합의는 16개월째 진행 중인 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 진전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합의안의 해석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다른 곳에 방점을 찍었고, 특히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미래에 관해서는 의문을 남겼습니다.

아난 특사가 마련한 합의문 초안에는 '평화적인 이행을 방해하는 사람들은 과도 거국정부 구성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으나, 러시아측의 요구로 삭제됐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제네바 합의의 의미는 아사드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번 합의에 만족한다면서도 아사드 정권을 비롯한 시리아의 모든 세력이 과도정부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아난 공동특사의 요청으로 열린 이번 시리아 실행그룹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터키와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국가 외무장관들이 참석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시작된 반정부 시위와 이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현재까지 만5천8백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