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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에 울고, 계절학기에 또 울고…

이경원 기자

입력 : 2012.06.29 11:52


최근 반값 등록금이 이슈가 되면서 상당수 대학들이 등록금을 소폭 인하하는 추세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울상입니다.

방학기간 개설되는 계절학기의 수강료가 요지부동이거나 오히려 인상됐기 때문입니다.

등록금을 내린 틈을 타 계절학기 수강료를 올려 상쇄시키는 식의 '꼼수'를 부리고 있다는 학생들의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사립대의 경우 문제는 심각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교 계절학기 수강료 현황'을 보면, 사립대의 계절학기 수강료는 국공립대에 비해 최고 5배까지 비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균으로 따져도 사립대의 경우 1학점 당 8만 천 원으로, 국공립대 2만 8천 원의 3배에 달합니다.

수강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진 연세대는 1학점당 11만 원을 받고 있는데, 2과목을 듣는 학생들은 60만 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셈입니다.

일부 사립대는 올 계절학기 수강료를 10%나 인상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학별 수강률에도 차이가 큽니다.

국공립 대학교는 평균 24.6%가 계절학기 수업을 들었지만 사립대는 11.8%에 머물렀습니다.

일각에서는 계절학기로 재수강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평소 열심히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고 있지만,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최근 취업난의 여파로 이중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려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계절학기를 듣지 않으면 제 학기에 졸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계절학기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계절학기 수강료도 등록금 상한제를 적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등록금 상한제는 등록금 인상률이 직전 3개 연도의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절학기 수강료는 이런 식의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계절학기도 일반학기와 큰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인 만큼, 상한제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