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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비방성 트윗 규제 검토

입력 : 2012.06.28 16:37


"표현의 자유냐, 아니면 비방성 발언 규제를 통한 사생활 보호냐"

'트윗은 흘러야 한다(Tweets must flow)'는 모토하에 표현의 자유를 강조해온 트위터가 '편파성 증오 발언(hate speech)'이나 '트롤링(Trolling.공격적이고 불쾌한 내용을 올려 반응을 유발하는 행위)'에 대한 새 규제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위터의 딕 코스톨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가진 FT와의 인터뷰에서 '트윗은 흘러야 한다'는 모토를 유지하면서도 '위협적인 남용'을 규제하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위터가 현재 검토 중인 기술적 방안 중 하나는 팔로워나 신상 정보, 프로필 사진 등이 없는 개인이 보낸 트윗을 사용자의 응답 페이지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안은 결국 트위터의 '표현의 자유'나 의지를 훼손하고 사이트의 호환·개방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트위터 경영진이 고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스포츠 스타나 유명인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트위터에 가세한 팬들의 즐거움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코스톨로 CEO는 "우리가 익명을 허용하는 이유는 익명을 통해서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곳이 세계에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튀니지와 이집트 등의 지역에서 민주화 봉기인 이른바 '아랍의 봄'이 확산할 때 트위터와 여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원동력을 제공했던 이래 중동지역은 트위터가 가장 급성장하는 지역 중 한 곳이 됐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많은 소송이 제기돼 결국 정부가 이를 다루기 위해 새로운 명예훼손 관련 법안을 제출한 것처럼 SNS를 이용한 협박이나 온라인 비방이 큰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트위터는 페이스북 등 여타 SNS와 경쟁하면서 단순한 문자메시지 서비스에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가진 오픈 플랫폼으로 변신해야 하는 시기에 온라인 비방 규제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떠안게 됐다.

코스톨로 CEO는 그러나 트위터가 전통적인 미디어와는 경쟁할 생각이 없다면서 "기존 언론사와 파트너 역할을 하는 일부 이벤트만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