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술이 스마트폰 등에 속속 적용되면서 기기와 사람의 소통 방식이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시리'와 삼성 갤럭시S3의 'S보이스'에 이어 구글도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젤리빈'에서 음성인식 기능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키보드와 마우스, 터치로 이어져온 입력 기술이 음성 인식으로 급격히 전환되는 모양새다.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키보드를 이용해 사람의 의사를 기기에 전달해야만 했고, PC 화면에는 그래픽이 아니라 온갖 숫자와 문자가 가득했다.
그러다 마우스가 등장하면서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GUI(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우스를 이용한 GUI에서는 복잡한 명령어를 키보드로 입력하지 않고도 화면의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애플의 매킨토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는 이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터치 화면이 대중화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고, 특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터치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이 변화는 다시 음성인식 쪽으로 급격하게 진화해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연된 젤리빈의 지식그래프 활용 음성검색은 5억건 이상의 인물·지역·사물 정보와 이들 사이의 관련성을 이용한 총 35억 건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일본 총리의 이름이나 시애틀의 원반 전망대 빌딩인 스페이스 니들의 높이를 단지 스마트폰을 향해 말로 물어보는 것만으로 곧바로 알 수 있다.
음성인식 기술이 대중화·고도화하면 터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체 장애인 등의 스마트폰 이용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으로 스마트폰뿐 아니라 여러 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전자기기들에도 속속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신 출시되는 일부 스마트TV는 채널을 돌리거나 소리 크기를 조절하는 간단한 동작을 음성으로 할 수 있게 제작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