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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자 77% 이자만 지급…'연체 대란' 우려

김요한

입력 : 2012.06.28 05:44|수정 : 2012.06.28 18:01


원금상환을 미룬 채 이자만 내는 대출자가 80%에 육박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통계청은 올해 1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306조 5000억 원 중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대출이 235조 4000억 원으로 76.8%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120조 2000억 원은 원금 상환시기가 아직 남아있는 분할상환대출이지만 115조 2000억 원은 만기에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일시상환대출로, 내년부터 빚잔치를 해야 하는 채무가 12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306조 원의 주택대출 중 내년까지 거치기간이 끝나거나 대출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이 128조 원으로 전체 주택대출자의 42%에게 원금상환 시기가 임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당국은 주택대출이 10~20년의 장기 상환이 대부분이어서 원금 상환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KB금융경영연구소 분석 결과 이자만 내던 가구가 원금 상환에 들어가면 소득 중 원리금 상환비율이 평균 49.1%에 달해 전형적인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 주택대출은 0.79%로 금융위기 여파로 연체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09년 2월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