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경찰서는 26일 승용차를 훔치고 폐가에 불을 지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및 현주건조물방화 등)로 A(14)군과 A군의 여동생(13) 등 10대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0일 오전 5시10분께 원주시 개운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소나타 승용차를 둔기로 부수고 침입해 차량을 훔치는 등 지난 11일부터 최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원주시 원동의 폐가 두 곳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모두 가출한 상태로 쉼터와 폐가,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지내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군 남매는 지난달 24일 삼 남매 중 맏이(16ㆍ여)와 함께 원주시 귀래면 주포리의 사찰 등에서 현금 80여만원을 훔쳤다가 발각돼 조사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02년 부모가 이혼하고 나서 친척집을 전전하다 불화를 이기지 못해 가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최근 원주 지역에서 발생한 폐가 연쇄 방화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원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