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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 시대 '밭터' 발견…동아시아 최초

권란 기자

입력 : 2012.06.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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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조상들은 청동기 시대부터 밭을 일궜다' 이렇게 배워온 역사가 수정될 것 같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신석기 시대 것으로 보이는 밭터가 동아시아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 바닷가 구릉지로 둘러싸인 강원도 고성군의 문암리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지금으로부터 5천 년 전인 기원전 3천 년, 신석기 중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밭터와 주거지터가 발견됐습니다.

밭터는 상하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특히 하층밭에서 신석기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짧은 빗살무늬 토기 파편과 화살촉 등이 출토됐습니다.

또 하층밭을 파내고 만든 신석기의 전형적인 수혈식 집터가 발견돼 연대 추정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밭터는 이렇게 움푹 들어간 고랑과 좀 더 튀어나온 이랑이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고랑과 이랑으로 나눈 좀 더 발전된 형태의 농사를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밭 주변의 불 땐 자리에선 탄화된 조 1점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볼 때 이 밭에선 조와 기장 등의 곡물을 재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진주 대평리유적 등의 청동기 시대 밭이 그동안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밭터였지만, 이번 발견으로 신석기 시대에도 계획적인 농사를 지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을 통틀어서도 신석기 밭터가 발견된 건 처음입니다.

[홍형우/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석기라든지 현화곡물을 통해서 신석기 시대에도 농경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만 가능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경작을 했던 증거인 밭이 나왔기 때문에.]

문화재청은 밭터의 퇴적 환경 분석 등을 통해 신석기 시대 농경에 관한 좀 더 과학적이고 세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학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