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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방화 다문화 청소년 선처" 호소

입력 : 2012.06.26 14:46

여야 의원 23명, 가정법원에 탄원서


여야 국회의원 23명이 지난 5월 연쇄방화로 붙잡힌 다문화 청소년 정 모(17) 군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운동에 나섰다.

정 군 도와주기 탄원운동을 주도하는 이주민지원단체인 지구촌사랑나눔은 26일 이주영(새누리당), 우원식(민주통합당), 노회찬(통합진보당) 의원 등 여야 의원 23명의 탄원서를 모아 서울가정법원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정 군의 방화사건 배경에 다문화를 차별하는 한국 사회의 순혈주의가 자리잡고 있으며 다문화사회 진척과 함께 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의 김해성 대표는 "정군의 범죄는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다문화 차별이 낳은 사회적 사건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성과 대책, 관용과 용서 또한 필요하다"고 탄원운동을 주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 군의 변호사를 선임해줬을 뿐 아니라 그의 유일한 보호자로 뇌경색 증세를 보이는 할아버지 정모(75)씨의 치료도 돕고 있다.

1994년 러시아에 유학 중이던 한국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정 군은 두 살 때 어머니가 가출하면서 할머니 품에 안겨 한국으로 와 조부모와 살아온 다문화가정 청소년이다.

남다른 외모 때문에 주위에서 놀림을 받으며 학교 자퇴, 가출 등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다가 연쇄방화로 지난 5월 경찰에 붙잡혀 현재 서울가정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