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가 전통시장 보호를 외치면서도 창고형 대형마트의 지역 진출을 또다시 묵인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시와 주민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을 운영하는 모 업체가 지난 4월 제3산업단지 지원시설부지 2만3천579㎡를 매입, 오는 2014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할인매장 입점 예정부지는 시가 산업단지 확장을 위해 20%의 지분으로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 개발한 곳으로 입점을 묵인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부지는 산업단지 지원시설용지로 단지 입주업체 종사자와 공동주택 입주자들을 위해 쓰여야 하나 규모가 천안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것이 예상되고 있다.
김영수 시의원은 "결과적으로 1만5천여명의 기업체 종사자와 가족을 위한 3산단 지원시설부지를 대형할인마트에 매각한 꼴이 됐다"며 "입점 규모 축소 등으로 시내 상권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이 모(35·여)씨는 "대형마트의 천국인 천안에 또다시 창고형 할인매장이 들어서게 됐다"며 "시청조차 골목상권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이 부지 매각을 주도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재래시장 상권이 피해받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