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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규모 반군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이집트 정국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해 시민혁명 당시 시위대 학살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한국시간 오늘(20일) 새벽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집트 관영통신 메나는 무바라크가 심장마비 증세로 교도소 내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장이 멎어 임상적인 사망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84세의 고령인 무바라크는 이달 초 교도소 이감 직후부터 호흡곤란과 심장발작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바라크가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이집트 정국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어제 대규모 반군부 시위를 벌인 이집트 국민들은 무바라크가 혼수상태에 빠지자 독재자의 시대가 완전히 저물고 있다며, 군부도 즉각 물러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무하마드/카이로 시민 : 군이 발표한 헌법에 반대합니다. 그들은 쫓겨난 무바라크의 잔당일 뿐입니다.]
이런 가운데 반군부 성향의 이슬람 후보와 무바라크 정권 출신 후보가 맞붙은 대선 결선 투표 결과가 내일 발표된 예정이어서 향후 이집트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