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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이란 핵협상 종료…협상 지속 합의

입력 : 2012.06.20 04:41

"내달 3일 터키 이스탄불서 4차협상 재개키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서방과 이란 대표단 간의 이틀간의 협상이 19일 저녁(현지 시간) 모두 마무리됐다.

서방과 이란은 지난 4월 터키 이스탄불과 5월 이라크 바그다드에 이어 모스크바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모스크바 협상에서 구체적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했으나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다음 달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네번째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하면서 회담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회담에 이어 이날 정오(현지시간)부터 회담 테이블에 다시 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P5+1(6자)' 국제중재그룹과 이란 대표단은 9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회담은 저녁 9시 20분께 끝났다.

러시아 측 대표로 협상에 참여한 세르게이 라브코프 외무차관은 회담이 끝난 뒤 "6자 중재그룹과 이란의 다음 회담 일정이 조율됐다"며 "가장 가까운 회담이 다음달 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 대표단을 이끈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협상 뒤 기자회견에서 "6자 중재그룹은 앞서 바그다드 협상에서 이란의 20% 우라늄 농축 활동 중단과 핵 공장 폐쇄 등의 균형잡힌 제안을 했다"며 "이번 회담에서 6자는 이 제안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애슈턴 대표는 이란에 대한 서방의 요구는 그대로 남아있다며 6자 중재그룹은 이란이 이 요구들을 이행하는 데 따라 구체적 행동으로 보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다섯 차례의 전체 회의를 열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조만간 기술적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그다음에 나와 이란 대표단 단장인 사이드 잘릴리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서기의 회담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슈턴은 "오늘 우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선택했다"며 "마침내 처음으로 기술적 세부사항들을 이해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실절적 토론들이 있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애슈턴은 "다음 달 이스탄불에서 이루어질 기술적 논의들이 우리(6자그룹)가 이란의 제안에 대해 갖고 있는 의문의 본질과 이란이 갖고 있는 의문의 본질을 더 분명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란의 잘릴리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스크바 협상이 앞선 협상들보다 더 진지하고 실질적이었으며 성명의 틀을 넘어섰다"고 만족해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란은 (핵 개발의) 투명성에서 아무런 문제도 갖고 있지 않으며 신뢰의 문제 만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충분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러한 협력의 댓가로 이란에 대해 취해진 제제 조치들이 해제되길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잘릴리는 이어 "모든 수준에 걸친 평화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은 이란의 빼앗길 수 없는 권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