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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오늘 전면 운행중단…17만 대 멈춰설 듯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입력 : 2012.06.20 06:08|수정 : 2012.06.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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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 업계가 요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오늘(20일) 하루 운행을 중단합니다. 전국에 택시 25만 대 가운데 17만 대 정도가 멈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장세만 기자 연결합니다.

장 기자, (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 나와있습니다.) 아침 출근길부터 걱정인데요.



<기자>

네, 뒤에 보이는 택시 정거장은 평소에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려고 길게 줄지어 서 있는 곳인데, 지금은 택시가 몇 대 안보입니다.

또 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중에도 택시 모습이 잘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본격적인 출근 시간대가 되면 불편이 커질 수 있어 오늘 아침에는 조금 여유있게 집을 나서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자정부터 택시를 멈춰 세운 곳이 일부 있지만,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연장 운행 등으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특히 인천 지역의 경우 자정부터 법인택시와 개인택시가 전면적으로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법인 택시 상당수가 평소 교대시각인 새벽 4시까지 운행을 계속하면서, 늦은밤 귀가길 혼선은 없었다고 인천시 측은 밝혔습니다.

문제는 오늘 아침 출근길입니다.

택시 새벽 교대 시각 이후에 본격적인 운행 중단이 시작되면서, 전국 택시 25만 대 가운데 17만 대 가량이 멈춰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는 버스와 지하철의 막차운행을 1시간씩 연장운행하고,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크게 늘리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습니다.

택시업계의 요구사항은 대리운전과 경기 침체 여파로 손님이 20% 이상 줄었는데도 지자체마다 개인택시 허가를 남발했다며 정부가 과잉공급된 택시를 줄여달라는 것입니다.

택시업계는 오늘 오후 서울 광장에서 2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의 지원과 택시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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