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친환경농업을 추진하면서 조성한 생태연못 둠벙이 올 모내기와 밭작물 가뭄 해소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강우량이 47mm로 지난해 같은 기간(119mm)의 39%, 평년(155mm)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이 49%로 전년(67%), 평년(66%)에 비해 크게 줄어 천수답의 모내기와 고추, 참깨, 고구마 등 밭작물이 수분 부족으로 피해가 우려됐다.
그러나 그동안 조성한 둠벙이 모내기와 밭작물의 생육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진도 군내면에서는 생태연못 둠벙에 저장된 물을 활용, 천수답 2.5ha의 모내기를 정상적으로 했다. 고추, 대파 등 밭작물의 생육 정상화에도 크게 도움을 줬다.
도는 지난 2007년부터 친환경농업단지에 생태계 복원 및 용수 확보대책 하나로 둠벙을 조성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424개소를 만들었다.
오는 2014년까지 200개소를 더 조성할 계획이다.
둠벙은 선조가 전통적으로 활용해온 농업 용수원으로 산간계곡의 유량을 조금씩 모으고 비가 많이 올 때 물을 가뒀다가 가뭄 때(갈수기) 농업 용수원으로 유용하게 활용했던 지혜의 수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1980년대 경지정리를 하면서 둠벙을 대신할 저수지와 댐, 관개수로가 조성됨에 따라 한때 사라지기도 했다.
생태연못 둠벙은 단순히 농업용수 공급차원을 넘어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둠벙 안에는 수질을 정화하는 개구리밥, 부레옥잠 등이 자라고 아시아실잠자리, 연못 하루살이, 소금쟁이 등 수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모내기 추진율은 97%로 마무리단계에 있다. 마늘 양파 등 밭작물 수확도 99%가 완료됐다.
(무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