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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 요구 거절 잘 했다" 인도에 '찬사'

입력 : 2012.06.18 15:54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안보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전가하려 한 부담을 인도가 뿌리쳤다면서 이례적으로 인도를 치켜세우고 나섰다.

탈레반은 최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아프간 안보문제와 관련한 무거운 짐을 인도에 지우고 자국은 아프간에서 빠져나가도록 하려 했으나 인도가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인도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8일 보도했다.

성명은 "인도가 역내에서 중요한 국가로서 아프간인의 열망, 신조, 자유에 대한 사랑을 잘 알고 있다"면서 "탈레반은 인도와 우호적 관계를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수도 카불 소재 인도측 시설물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탈레반이 인도에 대해 이처럼 '찬사'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다.

패네타 장관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거쳐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뉴델리를 방문해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회담결과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은 인도가 아프간 안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측 성명 발표는 아프간 탈레반이 파키스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나 인도가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인도는 아프간 내전기간에 병력을 보내 탈레반과 대항하던 북부동맹을 지원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승리를 거둬 1996년 정권을 잡은 뒤 아프간에 있던 인도 병력은 쫓겨났다.

인도는 현재 아프간에 대한 최대 지원국중 하나로 고속도로와 의회 등의 건설을 위해 20억달러를 투입한 상태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