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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경찰-빈농 충돌…90여명 사상

입력 : 2012.06.17 01:30

내무장관·경찰총수 사퇴


파라과이에서 경찰과 빈농의 충돌로 9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서쪽으로 250㎞ 떨어진 쿠루과티 지역에서 전날 경찰 300여 명과 빈농 150여 명 간에 유혈충돌이 벌어져 최소한 16명이 사망하고 80여 명이 다쳤다.

사망자 가운데 경찰은 7명, 빈농은 9명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경찰이 농장을 점거 중이던 빈농들을 강제퇴거시키려다 일어났다.

농장은 파라과이의 기업인이자 정치인인 블라스 리켈메의 소유로 돼 있으며, 실제 영농활동을 하는 것은 브라질인들이다.

이 사건으로 카를로스 필리졸라 내무장관과 파울리노 로하스 경찰총수가 즉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은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으며, 의회는 특별회의를 열어 사건 발생 장소를 특별경계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라과이 당국은 이번 사건에 무장 테러조직인 파라과이 국민군(EPP)이 관련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주로 빈농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EPP는 최근 수년간 세력을 크게 확장해 왔으며, 납치·살해 사건을 잇따라 저지르고 있다.

EPP는 콜롬비아 좌익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및 브라질 상파울루 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형 범죄조직 PCC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