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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30세 이하 불법체류자 추방 중단"

주영진 기자

입력 : 2012.06.16 08:12|수정 : 2012.06.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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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30살 이하의 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또 하나의 승부수입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오늘(16일)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 젊은 불법이민자들의 경우 미국에 계속 머물면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방중단 대상은 16살이 되기 전에 미국으로 불법 입국해 최소 5년 이상 거주하면서 현재 학교에 다니거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30세 이하의 외국인입니다.

이번 조치로 80만 명 정도의 불법이민자들이 강제추방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미국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추방 중단 대상인 30세 이하 젊은이들은) 서류만 빼고 모든 면에서 확실한 미국인입니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불법이민자들은 115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 가운데 한국인은 2%, 23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의 73%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출신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히스패닉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의 이번 조치는 장기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미국 이민정책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바마 측은 추방을 중단하겠다는 것일 뿐, 미국 시민권을 주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어쨌든 이번 조치로 경제문제와 함께 이민자 문제가 올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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