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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커 과반 '청량음료 판매제한' 반대

입력 : 2012.06.15 05:09


미국 뉴욕시가 '비만과의 전쟁'을 위해 청량음료 판매를 제한키로 한데 대해 뉴요커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퀴니팩대학교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야심 차게 내놓은 보건정책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은 이번 조치에 대해 51% 대 46%으로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치적 입장이나 교육 수준, 주거지에 따라 약간씩 엇갈리긴 했지만 노인과 백인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

민주당원은 절반 이상이 찬성한 데 비해 공화당원의 찬성률은 31%에 그쳤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의 경우 의견이 절반으로 나뉜 반면 고졸 이하에서는 반대가 훨씬 많았다.

또 남성들 중에서는 반대(55%)가 찬성(41%)을 앞섰지만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는 찬성(50%)이 반대(47%)를 능가했다.

지역별로는 맨해튼에서만 찬성(55%)이 반대(41%)보다 많았을 뿐 브루클린과 퀸즈 등 뉴욕시의 나머지 4개 구(區)에서는 반대 여론이 훨씬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11일 등록 유권자 1천93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다.

앞서 블룸버그 시장은 식당이나 극장, 가판대 등에서 내년 3월부터 라지(large) 사이즈의 탄산음료나 청량음료 판매를 전면 금지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이 조치가 발효되면 소규모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경기장 등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음료가 제한을 받게 된다.

에너지드링크나 설탕이 첨가된 아이스티 역시 규제대상이다.

시의 안에 따르면 대용량의 기준은 16온스(약 453g)다.

미국에서 16온스는 커피전문점의 미디엄 사이즈 컵으로, 이보다 큰 용량으로는 팔지 못한다는 뜻이다.

블룸버그 시장은 "비만은 국가적인 문제로 보건 공무원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음료협회는 "뉴욕시의 음료에 대한 불건전한 집착이 또 시작됐다"고 비난하는 입장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