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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 모내기 해요"…도시농업 체험

한세현 기자

입력 : 2012.06.15 08:08|수정 : 2012.06.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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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농촌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청 옥상에는 벌통이 있고, 이제 서울광장엔 모내기할 수 있는 논이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에 모내기 논이 생겼습니다.

처음 해보는 모내기가 어색하고 낯설지만, 줄 맞춰 모를 심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릅니다.

[정심교/서울 상암동 : 저처럼 서울에 계속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해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벼가 이렇게 생겼는지도 몰랐고, 여기 안에 쌀이 있더라고요.]

아파트 베란다나 담벼락 아래에서 채소를 키울 수 있는 텃밭 상자도 시민의 눈길을 끕니다.

[박람회 관람객 : 줄기가 정말 튼튼해요. 이렇게 두꺼운 (줄기는) 처음 봐요.]

도시 어디에서나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버스 위에서 벼농사를 짓는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서울에서 처음 열리는 '도시농업 박람회'에는 농업 관련 단체와 제조사 40여 곳이 참여했습니다.

매일 선착순으로 1000명에게 채소 모종과 비료를 나눠주고, 어린이들을 위한 농업 체험행사와 도시농업 학술대회도 열립니다.

도시농업과 관련해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도시농업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은 4만여 명.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뜻밖의 농사 체험은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인의 일상에 여유와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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