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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서남부 일대를 활개치던 연쇄 성폭행범이 붙잡혔습니다. 마약범을 잡아서 DNA를 검사했는데 지난 9년동안 22건의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이 모 씨, DNA를 검사한 결과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22건의 성폭행 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하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3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경기 안산 15건, 군포 5건, 시흥과 안양에서 각각 1건씩입니다.
피의자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이렇게 한적한 주택가에 와서는 문이나 창문이 잘 잠기지 않은 집들을 노렸습니다.
모두 여성 혼자 있는 집에 들어가 돈을 빼앗은 뒤 성폭행하고 달아나는 등 수법도 유사했습니다.
범행 현장에는 지문 조차 남기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 : 몇 달 전에 형사들이 와서 사진 가지고 '이런 사람 있으면 신고하라'고… 그냥 CCTV에 잠깐 찍힌 거만 보여주고 가는데 진짜 무서워서…]
9년 동안 활개를 치고 다녔는데, 단 한 번도 경찰의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주거 침입과 절도 혐의로 2차례나 입건됐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DNA를 강제 채취하는 법이 지난 2010년에 만들어져, 그 전엔 DNA 검사 대상이 아니었던 겁니다.
[담당 경찰 : 수사 좀 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매달렸던데 그전 (2010년)에 DNA 채취할 방법이 없어요. 2007년·2008년에 무슨 일이 생겼어도 DNA 채취를 못 했던 거죠.]
경찰은 이 씨가 성폭행 혐의를 한 건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확인된 22건 외에도 추가 범행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