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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입국할 때 출입국 담당 직원과 얼굴을 마주하고 영어까지 써야 하는 대면심사가 오늘(13일)부터 폐지됐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되는 건 아니고 사전절차가 좀 복잡합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 입국심사장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한국에서 온 승객들입니다.
[오래 기다렸어요.한시간 정도 되네요.]
[너무 딱딱하게 마치 취조하듯이 물어보니까 좀 그랬어요.]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는 자동출입국심사제도가 오늘부터 전면 실시됐습니다.
미리 얼굴과 지문을 등록한 뒤 대면 심사 없이 출입국 심사를 마치는 것인데 첫 이용자는 미국을 방문한 권재진 법무장관이었습니다.
이 자동출입국심사 기계는 이렇게 한국어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자동출입국심사 시스템을 이용해서 입국심사를 받아봤는데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우닝/덜레스 공항 보안대장 : 무인심사는 여행객들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정말로 훌륭한 시스템입니다.]
무인입국심사대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수수료 100달러를 낸 다음, 미국정부의 범죄경력 조회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그런 다음 미국 방문 때 지문과 얼굴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5년간 미국에 입국할 때마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이런 자동출입국 심사제를 허용하는 나라는 아시아에선 한국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네덜란드와 캐나다에 이어서 세 번째입니다.
(영상취재 : 정현덕,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