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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자비한 학살극을 벌이고 있는 시리아 아사드 정부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세운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10살 정도의 소년들이 총알받이로 내몰렸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은 반기문 사무총장 명의의 연례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정부가 어린이를 살해 또는 고문하고, 강제적으로 전투에 내모는 등 비인간적 만행을 저질렀다며 어린이 학살 범죄국 명단에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3월 이들리브의 한 마을을 공격하면서 8살에서 13살까지 소년 수십 명을 붙잡아 인간방패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고서는 붙잡힌 소년들이 정부군의 작전 당시 병력 수송용 버스 앞에 배치돼 총알받이로 내몰렸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 워치는 비인간적 만행을 저지른 시리아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등 강력한 제재를 유엔 안보리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는 무기 수출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도 공격용 헬기와 중화기를 동원해 홈스 등 반군 거점을 또다시 맹폭하고, 일부 지역에 대규모 병력 투입을 준비하고 나서 추가적인 학살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에르베 라드수 유엔 사무차장은 일부 대도시에 대한 통제권이 반정부 세력에 넘어 갔으며 폭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리아가 전면적인 내전 상태로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