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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실종녀' 단순 가출 아니다…반전

윤나라 기자

입력 : 2012.06.12 10:38|수정 : 2012.06.12 14:50

실종녀 어머니 동거남 긴급체포


인터넷에 '실종된 동거녀의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글을 올린 36살 김 모 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김 씨가 올린 글은 '공덕역 여대생 실종사건'으로 불리며 트위터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 나갔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실종됐다던 동거녀의 딸이 친할머니 집에서 발견됨에 따라 단순 가출로 처리될 뻔 했던 사건은 경찰조사에서 김 씨의 가혹행위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반전을 맞았습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가출한 동거녀의 딸이 친할머니 집에 머무른 점을 이상히 여겨 내사를 벌이던 중, 김 씨가 수년 전부터 동거녀의 딸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가혹행위가 들통 날 것을 우려해 인터넷에 글을 올린 뒤 동거녀 딸의 위치를 파악하려 한 것인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실종된 여대생을 찾는다'는 제목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딸이 휴대전화도 꺼진 상태로 실종됐는데 경찰에서는 단순 가출로 보고 기다리기만 하라고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던 동거녀의 딸은 당초 경찰에 "가정의 지나친 간섭이 싫었다"고 가출 이유를 진술했지만, 경찰은 친지와 지인에게서 김씨의 가혹행위에 대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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