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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유럽이 미국 경제 발목…즉각 행동해야"

입력 : 2012.06.09 04:02

공화당에 "일자리 법안 통과" 촉구
정보유출 '백악관 연루설'엔 불쾌감 표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유럽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에게 즉각적이고 결단 있는 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지도자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이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국민에게 주기 위해 결단 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발(發) 위기가 미국을 비롯한 세계 다른 경제권의 성장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5월 실업률이 다시 올라가고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채무 위기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로존 회원국이 예산 및 금융 정책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약화한 유럽은행에 자본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긴축 정책에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이동한 것은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고 "이번 상황의 해법을 찾기는 어렵지만, 반드시 해법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7일 총선을 앞둔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것이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그리스 국민은 유로존 탈퇴를 선택한다면 경제적 곤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에 대한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지난해 제안한 일자리 창출 법안과 중소기업을 위한 세금 우대 법안 등을 통과시키지 않은 공화당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건설 노동자와 교사 등 지방 공무원,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다시 일할 수 있게 이른 시일 안에 법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이번 연설은 11월6일 대선을 6개월 앞두고 공화당 밋 롬니 대통령 후보와 지지도가 막상막하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국가 기밀 등 각종 정보 유출에 백악관이 관련돼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발상'이라고 되받아쳤다.

일부 공화당 의원은 이번 정보 유출이 오바마 대통령의 강인한 총사령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고의로 이뤄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