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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위스콘신 주민소환선거 워커 주지사 승리

주영진 논설위원

입력 : 2012.06.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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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 대선을 앞둔 미국의 표정 살펴보겠습니다.

주영진 특파원! (네, 안녕하세요.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위스콘신주 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 지난 5일에 있었습니다. 이 투표 결과에 공화당이 더 의기양양해졌다고요?



<기자>

네, 지난 5일에 위스콘신주에서는 주민소환 투표가 있었습니다.

워커 주지사는 지난해 1월 취임하자마자 공무원 노조의 권리를 제한하는 입법을 통과시켰는데, 여기에 반발한 공무원노조와 민주당 측이 힘을 합쳐서 10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투표를 성사시켰습니다.

현직 주지사가 주민소환 투표 대상에 오른 것은 미국 역사상 세 번째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투표에서 워커 주지사는 53%의 득표율로 46%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무난히 승리했습니다.

워커 주지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 더 이상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똑같은 위스콘신 주민으로서 주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칩시다.]

위스콘신주가 대선 때마다 접전이 펼쳐지는 12개주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라는 점, 그리고 공화당 지지 성향의 티파티와 민주당 지지 성향의 노조가 맞붙었다는 점에서 이번 위스콘신주 주지사 소환선거는 올 11월 미국 대선 전초전으로 불렸습니다.

여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롬니 진영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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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백악관이 국가 기밀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했단 의혹이 다른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공방의 핵심은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서 고의로 국가기밀을 언론에 유출해 보도되도록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난 1일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지시했다는 극비사항이 단독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4년 전에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었던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단호한 국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런 국가 기밀들을 위해 고의로 언론에 유출하고 있다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침묵하던 오바마 대통령도 오늘은 직접 나서서 반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양 측의 공방이 점점 가열되고 있는데, 두 사람의 말 한 번 직접 들어보시죠.

[매케인/미 공화당 상원의원 : 이런 국가기밀 유출행위는 대통령 재선을 위해 국가안보를 희생시키려는 시도나 다름없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백악관이 고의적으로 국가기밀을 유출시켰다는 주장은 악의적이고 잘못된 것입니다.]

중요한 초점은 정말 국가기밀을 유출시켰느냐는 점이겠습니다만, 이 언론보도 내용도 선거와 연관지어 해석될 수밖에 없는 미국 정치의 현실을 반영하는 공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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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선거는 돈의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오바마와 롬니 두 후보의 정치자금 모금 경쟁도 치열하겠습니다.

<기자>

4년 전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은 상대였던 공화당인 존 매케인 후보를 표에서 뿐만 아니라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화당의 롬니 후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선거자금 모금이 그렇다고 한다면 올 11월 대선도 예상을 부러워하는 접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은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와 동성결혼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대선기간 중 최고인 600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롬니 후보 역시 개인적으로 이번 대선기간 최고액인 7800만 달러를 쓸어담아 월간 선거자금 모금액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처음으로 제쳤습니다.

4월 모금액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후보를 4360만 달러 대 4100만 달러로 근소하게 제쳤습니다.

선거자금 기금액에 재한을 받지 않는 공화당 성향의 정치행동위원회, 즉 슈퍼팩의 지원이 민주당 슈퍼팩을 능가하기 시작했고, 여기에 롬니 개인의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선거자금 모금에 귀재라고 불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양측 모두 구체적인 기부내역은 공개하지 않으면서 선거자금의 90% 이상이 250달러 미만의 소액기부자들로 구성돼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나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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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영진 특파원이 있는 워싱턴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백악관이 직접 국정 현안을 브리핑하는 행사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처음 있는 일이라고요?

<기자>

네, 현지 시각으로 어제(8일) 오전에 미국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건물에 150여 명이 넘는 한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백악관은 물론 미국 주요 정부부처 당국자들이 대거 참석해서 한인들이 궁금해 하는 미국의 주요 국정 현안, 한·미 간 현안을 설명하고, 한인들의 요구사항들을 수렴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어제 특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백악관의 브리핑이 처음 있는 일이어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에스더 리/한인위원회 부회장 : 지금 한인사회에 중요한 현안들을 위해 일하면서 다음 세대 한인 지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마이클 양/한인위원회 회장 : 그럴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미래 자체를 갖다가 후손들이 이끌어나갈 날이 올 것이라고.]

현지 시간 어제 저녁에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한·미 경제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만찬이 있었는데 역시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특히 백악관의 한인대상 브리핑은 미국 주류사회에 진출한 젊은 한인 2세와 3세들이 주도하고 있는 한인위원회가 성사시켰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한인들의 위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해주는 대목인데, 어쨌든 기분 좋은 뉴스였던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