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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7일)밤 병원 응급실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웬 여성이 이미 흉기에 찔려 치료를 받던 남자를 쫓아가 살해한 겁니다. 남자의 헤어지자는 말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40분, 한 남성이 목에서 피를 흘리며 병원 응급실로 달려왔습니다.
[목격자 : 뛰어서 왔거든요. 목을 잡고서 살려 달라고…]
그리고 15분 뒤, 20대 여자가 다섯 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응급실로 들이닥쳤습니다.
이 여자는 치료를 받고 있던 남자를 흉기로 마구 찔렀습니다.
[목격자 : 응급 처치 중에 몇 번 찔렀어요.]
응급실 안은 아수라장이 됐고 남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미혼모인 29살 안 모 씨로 밝혀졌습니다.
6년간 사귄 아이 아빠가 한밤중 공원에서 헤어지자며 이별을 통보하자 여성은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 공원에서 흉기에 찔린 피해자는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격분한 안 씨는 병원 응급실까지 쫓아가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백승언/일산서 형사과장 : 미리 준비한 흉기로 약 열두 군데 정도를 (공격했습니다.)]
유족들은 황망하기만 합니다.
[유가족 : 애까지 있는 줄은 몰랐어요. 한 번 찔렀으면 모르겠는데 병원 응급실까지 와서 찔렀을 정도면
이건 거의 원한이나 마찬가지….]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남자가 헤어지자고 그랬다는 단 한 마디 말만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