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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IPO로 벤처 자금조달 어려움 가중될 것"

입력 : 2012.06.07 03:31


미국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상담가가 페이스북의 잘못된 기업공개(IPO)로 인해 기업가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벤처 인큐베이터'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폴 그래햄은 벤처기업 창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앞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벤처기업의 경우 미래 투자자들이 이전에 비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낮출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창업자의 지분을 더 요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7년전에 설립된 와이콤비네이터는 벤처기업들이 제품을 완성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것을 돕는 일종의 신병훈련소 같은 곳이다.

지난 3월 66개 벤처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데모 데이(demo day)'에 실리콘밸리내 투자자 500명이 참석했으며, 기업가치가 40억 달러로 추정되는 클라우드스토리지업체 드롭박스나 10억 달러의 민박연결사이트 에어bnb 등이 이곳을 거쳐갔다.

그래햄은 조달된 자금이 마지막으로 지원될 수 있는 자금으로 생각하는 것이 추가 자금을 조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면 절약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단순히 자금이 빠르게 고갈되기 때문만 아니라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돈을 물 쓰듯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WSJ는 그래햄의 이같은 경고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유명 벤처캐피털 세콰이어캐피털이 자신이 투자한 번체기업에 첫 장에 묘비명 이미지를 담고 있는 '편히 잠들어라 좋은 시절이여'라는 자료를 보내면서 조달된 자금을 아껴 쓸 것을 조언했던 것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또 이번 그래햄의 이메일로 인해 실리콘밸리에서는 벤처기업의 기업가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