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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늘어난 만리장성…중국, 역사 왜곡 '꼼수'

윤영현 기자

입력 : 2012.06.07 07:36|수정 : 2012.06.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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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만리장성에 길이를 계속 늘리더니, 이번엔 고구려, 발해 땅까지 이어져 있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가 원래 중국 땅이었다고 우기려는 의도입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문화재청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문물국이 4년 반 동안의 현지 조사 결과라며, 만리장성의 길이를 발표했습니다.

[중국 CCTV 앵커 : 국가문물국이 만리장성의 전체 길이가 정확하게 2만 1196.18km라고 밝혔습니다.]

예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만리장성은 깐수성 가욕관에서 시작해 베이징 근처 허베이성 산해관에서 끝난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동북공정을 시작한 뒤 지난 2009년 랴오닝성 후산까지 만리장성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중국의 가장 서쪽인 신장위구르 자치구부터 동쪽 끝의 헤이룽장성까지 15개 성과 시, 자치구에 걸쳐있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고구려와 발해의 옛 영토입니다.

[이성제/동북아 역사재단 연구위원 : 만리장성이 축조됐던 진한시대 이전부터 동북 3성이 중국 영토 안에 있었다는 것을 확정적으로 보여주려 하는 것이죠.]

학계에서는 중국이 새로 발견했다는 유적들은 기존 만리장성의 개념과는 전혀 다른 명나라나 고구려의 유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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