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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내가 봐도 한지민 누나와 잘 어울려" (인터뷰②)

강선애 기자

입력 : 2012.06.06 10:31|수정 : 2012.06.06 10:31


->①에서 계속

‘옥탑방 왕세자’ 속 박유천과 한지민의 모습은 누가 봐도 잘 어울렸다. 예쁘고 잘생긴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고, 이렇게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은 극중 이각-박하의 로맨스에 시청자가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제로 4살 차이의 ‘누나-동생’ 사이인 두 사람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그리고 지난 4개월 동안 동고동락하며 허물없이 가까워졌다. 박유천은 누나로서 연기 선배로서 한지민을 따랐고, 한지민은 그런 박유천을 챙겼다. 잘 어울리는 두 사람이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은 훈훈함을 선사했고, ‘옥탑방 왕세자’ 제작진은 드라마 속 가상 기사에 두 사람의 열애설을 싣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한지민과는 내가 봐도 잘 어울려”

-상대배우 한지민과의 호흡은 어땠나?

지민누나와 4개월 정도 만났는데 10년 만난 누나처럼 너무 편했다. 누나가 워낙 털털해서 스킨십을 해도 스킨십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편하게 촬영했다. 또 누나의 배려하는 성격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내 신을 찍는데도 누나는 반대쪽에서 더 많이 울어주고 더 많이 웃어주며 내가 더 감정을 잘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줬다. 쫑파티 때도 며칠 밤샌 후였는데, 같이 고생한 스태프들을 위한 자리라는 걸 알고 씻지도 못한 상황에 바로 가더라. 왜 누나가 주위 사람들한테 좋은 얘기를 듣는지, 왜 평이 좋은지 알 거 같다.

-한지민과 많이 친한 거 같다. 둘이 잘 어울린다는 말이 많았는데?

내가 봐도 지민누나랑 같이 찍은 장면을 보면 잘 어울리긴 하더라. 잘 어울린다는 반응들도 많으니, 정말 이런 사람과 연애를 해서 공개를 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예인이라 연인을 공개하면 욕을 먹을텐데, 이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과 연애해서 공개하면 그나마 욕을 덜 먹고 축복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웃음)

-꽃심복 3인방, 정석원 이민호 최우식과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잘 맞았다. 코믹연기를 위해 나와 3인방의 합도 중요했지만, 그 세 명끼리의 합도 중요했다. 근데 셋이 준비를 정말 열심히 해와 딱딱 연기의 합을 맞추니, 난 굉장히 편하게 연기한 편이다. 코믹연기의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촬영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나중에는 우리끼리 너무 애드리브를 쳐서 촬영이 안 끝났다.

-박유천이 뽑는 ‘옥탑방 왕세자’ 속 명장면&명대사는?

19회 엔딩에 이각이 사라지는 장면. 너무 슬펐다. 정말 박하한테 진심으로 미안했고, 박하도 이각을 떠나보내는 게 너무 가슴 아파 진심으로 많이 울었다. 그 장면을 지켜본 감독님도 울고 주변 많은 분들이 울었다. 누군가를 두고 간다는 마음이 참 못할 짓이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대사는 19회에 이각과 박하가 침대에 누워 “고마웠다”라고 하는부분이다. 찍으면서 눈물 참느라 힘들었다. 박하를 누워서 보며 “고마웠다”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올라왔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정말 이각이 박하를 사랑했고 슬퍼하는게 느껴졌다.

이미지“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

-‘옥탑방 왕세자’ 배우나 제작진이 ‘노래하는 박유천’이 상상이 안된다고 한다.

현장에서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지민누나나 3인방이나 ‘네가 춤추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간다’라고 하더라. 난 오히려 그게 의아했다.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애기하니까 순간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연기와 가수 중 중점을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연기할 땐 연기를 가수할 땐 가수에 집중한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그동안 (노래하는) 방송 활동을 많이 쉬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가 끝났으니 이제 휴가다. 쉬면서 뭐하고 싶나?

예전엔 내가 만든 강박관념과 부담감 때문에 촬영하면서 ‘끝나면 어디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그런게 없다보니 피곤하긴 했지만 어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없었다. 동생 (박)유환의 촬영장에 한 번 가볼 생각이다. 동생이 MBC ‘그대 없인 못 살아’에 출연중인데 감독님, 작가님, 카메라 감독님 모두 ‘미스 리플리’ 때 나와 함께 했던 분들이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정말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그 사람의 마음이 뚝뚝 묻어나는, 그런 대사를 할 수 있고 그런 감성과 경험을 지닌 배우말이다. 노메이크업으로 연기를 해도, 얼굴에 상처난 곳을 굳이 가리지 않아도 연기로 커버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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