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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철에 논밭 '쩍쩍'…극심한 가뭄 비상

권애리 기자

입력 : 2012.06.06 02:20|수정 : 2012.06.06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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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창 모내기철인데 도무지 비가 오질 않습니다. 갈라지는 논밭에 농심이 타들어 갑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지역 7000여 헥타르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충남 예당저수지.

극심한 가뭄 속에 저수율이 30%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이 36.2mm로 예년의 36% 수준.

지난달 한 달 동안 서울, 경기와 충남에는 평균 20밀리미터도 안 되게 적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의 경우 평년 강수량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칩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저수지 300여 곳의 저수율도 58.6%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78.6%보다 크게 낮고, 평년 저수율 67.1%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같은 가뭄에 밭작물은 타들어가고, 모내기철이 끝나가지만 논에 물을 대지 못해 모내기를 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강성학/예산 광시 : 2000평 되는데요, 한 4일째 퍼도 물이 없어서 못 푸고 있습니다.]

한 달 넘게 가뭄이 이어지면서 아예 수돗물이 끊기는 지역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원 홍천 : 가장 불편한 게 이제…먹는 물하고 화장실 물, 빨래를 해야 되는데….]

오는 금요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나, 워낙 적은 양이어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달말 장마가 본격 시작돼 많은 비가 내린 뒤에야 이번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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